DANCERS' LOUNGE-

감성스터디살롱 오후의 예술공방

17th 살롱스터디 후기: 대형사고는 어떻게 반복되는가 (14.12.27.토)

댄서스라운지 2015. 1. 13. 00:03

 

 

세 명 예술가분들의 발제마다
다양한 참사 사례가 나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상황과 사람,

지역과 세부요소들만 다를 뿐,
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요인은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건,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마우나 리조트, 그리고 세월호.
그 사건 사고들은 우리사회가 지닌 비극의
동일한 이름들이었음을 깨닫게된-
꽤나 뻑뻑하고 갑갑한 시간이었지요.

정부는 기업 규제를 완화하며
대기업의 감독과 관리에 소홀했고
기업은 이를 틈타 극대화된 이윤을 추구했습니다.
하청은 기업에서 기업으로 꼬리를 물었고
맨아래의 먹이사슬에 있는 업체는
싼 값의 부실 자재를 사용하면서 건설 기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매번 인재, 참사-라는
단어들로 비정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번에 스터디 가이드와 안무 발제를 맡았던
손나예 안무가의 간결하지만 굵은 질문과 단상을 아래 공유합니다.
연말에도 가볍지 않은 스터디를 이끌어주신
손나예, 김하람, 채미정님 고맙습니다-.

가이드분들께 항상 빚을 진 심정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 함께 해주신
이정원, 김윤순, 이한나, 김지정,
진 킴, 이혜원, 최영탁, 주산나,
배윤숙, 임보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왁자지껄한 연말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진지하게 함께해주신 마음에 참 고맙습니다
1st Salon Evening을 위한
<안무자 스터디 시리즈>는

이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안무자와 댄서 여러분들, 그리고
경청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주제에 다가가기 위해 예술이 품어내야할

이 가볍지 않은 논의의 시간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Ps. 올 1월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 파견된 예술치료전문가를 초청한 특별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공지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만..
예술치료와 현장의 관계-
자신이 추구하는 움직임의, 예술의 사회적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누구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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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천천히 침몰했다.

다시 이런 아픈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의 이익과 동반된 선의가

필요하다고생각된다.

 

사회에 적용되기에는

너무 이상적인 소리를

짓껄이고 있다는걸 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과 이상의 접점을

찾기위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지키려고 하면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분노로부터

분노를, 원인을, 인식하게 해 주었던 책-

'대형사고는 어떻게 반복되는가'

 

*손나예양의 카카오스토리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