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감성스터디살롱 오후의 예술공방

11th Salon Study 공고: 사랑의 기술 (14.6.27.금)

댄서스라운지 2014. 6. 14. 14:59

 

 

"뽀뽀해주세욤, 앞니빨이 쏙빠지도록~!

꼭 안아주세욤, 어깨뼈가 으스러지도록~!"

 

노래 가사가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희미한 계절 속 트로트곡으로 추정되는

이 노래의 노골적이면서도 사뭇 저돌적인 후렴구는

제 뇌리에 남아있지요.

정말 웃기기도 했고, 웃으면서 좀 쑥쓰럽기도 했고.

그래도 웃기는 마음이 먼저라서..

뭔가 마음에서 차마 떠나보내지 못하는 

그 희희덕거림과 낄낄댐.

 

생각해보면 사랑의 시작이란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그 별 것 아닌 것에도 좋아라하는 시시덕거림과

노래가사가 떠오를 때마다

혼자 낄낄대는 재미진 흥얼거림을

일상 곳곳에서 사뭇 새롭게 발견하는 것.

그리하여 이 하루를, 아침을, 음악과 커피와

뿌옇게 질척이며 떠있는 밥알들에게 마저

장대한 운명의 의미를,

코스모스의 대우주적 서사를!

지구를 들어엎을 크로마뇽인의 원초적 경작 본능에 가까운..

그니까 돌밭을 갈아엎을 쌩열정을.. 밥상에 올라온 포크 한자루에도 부여하는 것.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그리하여 사랑을 흠뻑 즐기는 초창기는 이렇듯 달콤하기 그지 없는데,

왜 그 흥얼거림이 다하는 시간이 오면

사랑을 지켜내기란 그토록 어려운 걸까요.

뽀뽀의 기술을 다 마스터하지 못해서 일까요?

밀당의 아홉 단계 전술에서 8단계까지만 읽었기 때문일까요?

이번 살롱스터디에서는 이런 인류의 원초적 애정 문제를 집어보려고 합니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쓴 '사랑의 기술'입니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야말로 다양한 관계와 인간 심리,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실존적 문제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참으로 사려 깊은 명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품고 계신 사랑에 관한 모든 질문과,

우리의 사랑을 매순간 현재진행형으로 만드는 마음의 기술에 대해-

사뭇 진지하게 염탐하고, 부끄럼없이 질문하며,

여러 실전담 및 사례(?)들과 더불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부: '1~2과, 사랑의 이론'은 김태용군이

2부: '3~4과. 사랑의 붕괴와 실천'은

권지영양이 이끌어주실 예정입니다.

 

직업은 예술가인데, 내 사랑은 예술이 아닌 분들-

예술혼을 불사르는 작품 타령 그만하시고,

6월의 마지막 금요일 홍대로 오세요.

영화 '스타워즈'의 마스터 요다처럼

이 알 수없는 기술을, 대책없는 포스를-

샤샤샤샥~ 온 몸에 익혀서 우주비행선도 띄우고,

임재범 오빠가 노래방에서 외치는 '전쟁같은 싸랑~~!'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광선검으로 칼부림해 승리할 세기의 비법을

(위의 가이드 두 분께서..) 전수해드리겠습니다.

얍합합합합합햡~~~!!

 

6월 27일. 금. 오후 두시. 디자이너스 라운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