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뉴스를 보면서 노란색 리본을
접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이번 달 스터디를, 그안에서
여러 생각에 잠길 우리들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가위질을 하고,
올이 풀리지 않도록 라이터로 가생이를 지지고,
바느질 함에 모아둔 옷핀들을 꽂아
따뜻한 리본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아직 찾지 못한
스무 명 남짓한 실종자들 소식이 들려오네요.
그 중 적잖은 수가 선생님들이라는,
학생들을 대피시키느라
4층 선체 깊숙이 들어갔으리라 추정되며,
따라서 그분들의 시신이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는 듯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라지신 선생님들을 위해 희생자 학생들의 유가족분들은
스승의 날- 그 선생님들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도 하네요..
저희도 다음주 금요일 살롱 스터디 때 가슴에 달게될 이 노란 리본들로
미욱하나마 애도의 마음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스터디를 준비할 때에는
이런 슬픈 준비는 되도록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고요..
스터디 이후-
다섯시에는 서울 시청에 위치한
합동분향소로 조문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저를 비롯- 아직 못가신,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함께 움직이면
좀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분향소는 합동영결식이 치러질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따라서 스터디 날짜까지 2주가 못남은 지금-
구조작업이 더뎌지는 상황에서
그날까지 분향소가 철수되진 않을 듯합니다.
리본은 준비되었으니,
동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분향소에 다녀올..
너무 화끈하지만 않은 옷이면 좋겠습니다.
이번부터 모임장소에 변경이 있습니다.
그동안 이용했던 씽크테이블의 세미나실 정원이 1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원이 늘어난 관계로 저희가 작년에 처음 예술공방을 시작했던
카페 '디자이너스 라운지'의 세미나실에서 앞으로의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잠잠한 애도와 변화에 대한 의지가 이 시간을 통해 건강하게 깊어지며 공존하는..
좀더 도톰해진 맘으로 뵙겠습니다-.
홍대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 즉 신촌 방향으로 200미터 정도 올라오시면 오른쪽 편에 포스트극장이 나옵니다.
포스트극장 이르기 직전에 파리바게트와 카페 테이블 A라는 카페가 나오는데요.
그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시자마자 왼쪽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인 일음료 원칙이며, 세미나실로 들어오실 때 자기 음료 사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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