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알게된 누군가들, 아니 어쩌면 함께 해온 시간은 길었을지 모르나
우리 사회 주변의 음영에 대해, 그 안에서 나의 갑갑함과 갈증에 대해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한번도 속 시원히 터놓고 말해본 적이 없는 관계들이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서로에 대한 익숙하면서도 쑥쓰러운 마음으로
함께 이를 보는 기회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침묵으로, 아님 그저 '난 싫어', 혹은 '뉴스 안 볼래' 등으로 일관했던
내안의 갑갑함들이 잠시나마 뚫리면서 어떤 뜨거운 에너지로 함께 달뜨게도 되지요.
그것은 어쩌면 성장의 흥분, 교감 안에서 움트는 열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흥분은, 탄성은, 탄식과 깨달음은- 전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감성스터디-' 살롱을 꿈꾸는 '오후의 예술공방'의 목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아홉번 째 스터디는
그 에너지들로 후끈 달아오른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저자가 1과부터 9과까지 주구장창 하는 얘기는 같습니다.
'가난한 나라들도 부자나라들 만큼 잘 살면 좋잖여.
근데 역사적 사실과 오늘날의 실패 사례들을 들여다보면
난 진쫘~ 신자유주의는 답이 아니라고 봐~!'
공기업 민영화의 문제점을 거론할 때도, 외국인 투자유치의 폐해를 집을 때에도,
지적 재산권과 기타등등을 거론할 때에도 끊임없이 그가 제시하는 답은 같습니다.
결국 독자에게 '그럼 나보러 어쩌라구~! 난 경제학자가 아니란 말이닷~!!'
뭐 이런 소리를 듣기 직전까지요.
하지만 그가 우리에게 원한 건 어떤 답을 달라는 건 아니었을 겁니다.
답을 줄 수 없다는 건 그가 더 잘 알고 있었을테고,
다만 이렇게 쉬지 않고 300페이지 넘게 얘기하는데- 한번은 좀 진지하게 생각해달라고,
당신의 주변을, 나라를, 정부를, 혹은 공공정책이 자본의 방향으로 흔들리는 것 같을 때
조금만 더 눈여겨 봐달라는- 거였겠죠.
책을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누면서 그 목적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저도, 여기 모인 어떤 분도 거대자본이 튼실한 기업들을 쥐락펴락하는
무차별적 경제 흐름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할 수는 없었지만,
문제는 있다는 공감은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주산나님, 이정원님, 미나유 교수님, 이병일 선생님과 그 아드님,
김태용님, 박성은님, 채미정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책을 이끌어주신 서윤영, 배윤숙, 조진영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구요.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에 후끈 달아오른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조진영양의 카스 후기를 올립니다.
참. 저희가 블로그 오픈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제 잡스런 카카오스토리를 찾다가 열 받지마시고..
(글들 잘 못찾으시겠죠? 저도 잘 못찾겠던데요.. 으헐~)
앞으로는 아래 주소로 들어오셔서 훓어보시고요.
(그동안 열공한~!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알아서 결정하셔서, 오시고 싶으시면 블로그와 카스로 공지 뜰 때
띄엄띄엄, 완죤 수줍고 깜찍하게, '나도 할래~'라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blog.daum.net/dancersloung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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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쁘다.
참 나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생때같은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보내버린 이 세상도 ..
하지만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하고
그것이 우리의 의무아니였을까.
참 전.쟁.같.은 시간이였다.
책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어봤던게 언제 였던가 ..
긴 한달여의 시간동안 회사 오픈식도 해야했고,
아카데미도 열어야했으며 각종 제안서에 골머리를 써야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냥 살아내기도 바쁜게 우리다.
바쁜게 나뿐만이겠는가.
하지만 ㅡ
분명 내 머릿속 어딘가에는 지금 보기만해도 경기가 날 것 같은
노란색 저 책이 있었다.
아마 책 한권을 들고 만난 우리 모두가 그랬을거다.
그것은 흡사 거룩한 부담감과도 같았다. ㅋㅋㅋ
어디 한구석에 체끼가 있는 것 처럼.
끝났다 끝났다.
두근두근 첫 발표,
밤새 잠도 설칠만큼 떨렸지만 그만큼 저만큼 이만큼 소중했던 스떠디 ~♡
특별히 급 오셔서 간담서늘 오금 저릿저릿하게 만들어주신 미나유 교수님과 행정박사님.
그 떨림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오랜만에 만난 분들도,
아직 덜 친해진 분들도,
모두 .. 함께여서 좋아요좋아요 ~♡
-조진영 양의 카카오스토리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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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신자유주의 아래 국내에서 발생한 기업의 파산 사례로 예시된 '쌍용자동차 사태' 관련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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