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감성스터디살롱 오후의 예술공방

12th Salon Study 알림: 대화 (14.7.25.금)

댄서스라운지 2014. 7. 17. 16:23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여러 사람들과 대화합니다.
일년을 살면 더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대화를 하게 되겠지요.
그보다 더 긴 시간을, 평생을 살면서는 어떤 대화들을 하게 될까요?  
 

여기 어느 노학자 한 분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 전체를-
해방의 격동기부터 한국 전쟁과 
베트남전, 4.19 혁명, 5.16 쿠데타,  
그리고 군사독재 정부들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격변하는 한국 사회를 향해
치열한 대화의 포문을 열려 했던 분이 있습니다.
이 사회가 나가야할 방향과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쫓아야할 공공선에 대해. 
 
이번 스터디는 그 인물이
시대와 소통하려고 했던 대화의 내용들을 통해 
역사 교과서보다 재미있고,
만화책보다 드라마틱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로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리영희 선생의 자서전 '대화'입니다. 
 
어떤 인물의 자서전을 읽는 것은,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자신의 업적을 부풀리기 위해 쓰인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이달의 책으로 선택한 까닭은 이 분이 자신의 삶을 견인해오신 과정,
즉 몸소 살아내신 치열한 사건들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춧돌이 되었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사회 구조의 근간이 되었다고도..

감히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또한 딱딱한 연대기적 기술이 아니라
두 학자가 대담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읽기가 부담스럽지 않고요.
읽다보면 역사의 드라마에 가슴이 흥건해지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뜨겁게 알 수 있는 책이
또 어디 있을까- 탄복하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요즘 에수비에수에서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뭐시기 사랑'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그 드라마에 나오는 황정음양의 눈물보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한방에 알려드리리라..  확신!합니다.^^)
 
1부: 1~2과(식민지 조선~한국전쟁)는 배윤숙양이
2부: 3~4과(4.19혁명~냉전 아래의 한반도)는 조진영양이
3부: 5~6과(1980년대 '서울의 봄'~오늘날)는 채미정양이 이끌어주실 예정입니다. 
4부: 식민지 근대화론, 정부관료 후보자 낙마문제,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사례는 
김하람양이 이끌어주실 겁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들여다보려고 하는 이유는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문제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아주 밀접하게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역사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오늘의 문제들이 더 명료하게 들여다 보인다는 말은 절대 은유가 아니며,  
우리의 사고속에서 은유를 직접 화법으로- 바꾸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음 주 금요일 7.25.금 디자이너스 라운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