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움직임의 길을 찾아
<토마스 하나의 생명의 몸 - 토마스 하나>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체란 움직이는 몸, 정확히 말하자면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몸이다.
이것이야말로 생명의 속성이며, 죽은 것과 산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생명의 인지 방법이다.
p.25
몸은 고체가 아니다. 몸이 고형이라는 것은 순전히 착각에 불과하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외형의 내부에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복잡한 네트워크가 질서정연하고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탐구하여 이해하려는 것이 바로 이 숨겨진 움직임의 시스템이다.
언어와 문화에 길들여진 의식의 기저에서
우리는 이제 겨우 이 세계를 감지하고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것이 바로 ‘소마의 세계’다. 이를 일컬어 ‘몸적(somatic)’이라 하는 이유는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구조의 관점이 아닌 기능적 관점,
다시 말해 움직임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p.29
우리는 보통 생각하고 사고하는 정신에 관해서는 ‘형이상학적’이라고 생각하고
몸에 대해서는 ‘형이하학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소마’는 단순한 물체가 아닐 뿐 아니라 마음, 정신, 영혼
또는 인간의 심상과도 다른 개념이며 모든 종교적, 철학적인 추상개념 그 이상이며,
태초부터 지금까지 늘 그러했다고 말한다.
소마는 정적이지도 딱딱하지도 않으며 항상 유연하게 변화하면서
주변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는 존재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몸의 기능이 망가지고 뒤틀어져서
고통을 당하거나 불편을 겪게 된다. 또는 노화라고 생각하며 무심히 여기기도 한다.
저자는 ‘소마의 네 가지 차원’의 임상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소마의 응축
-소마의 고정
-소마의 편향
-소마의 비효율성
다행히 우리가 알아차림(자각)을 통해서 인지하고
학습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소마는 확장하고 성장하고 진화하기 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신체적 움직임을 내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
<책의 내용에 덧붙여...>
‘소마(soma)’라는 단어를 이 책에서 처음 접했고 생소했다.
그것은 우리의 몸이 단순한 몸(body)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사실 내가 내 몸에 대해서 깊게 바라보고 성찰해 본적도 거의 없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갑자기 몸에 대해서 집중하기 시작했지만
온전한 의미에서가 아니라 유행처럼 몸에 좋다는것을 먹거나 챙기는거에 지나지 않았다.
즉 밖에서 보여지는 몸에 대한 집중이었지, 내면의 내가 자각하고
살아있어 끊임없이 움직이는 작은 세포부터 전체의 소마 즉 ‘생명의 몸’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의 소마(soma), 생명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었다.
- 채미정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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