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감성스터디살롱 오후의 예술공방

6th Salon Study 후기: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14.1.24.금)

댄서스라운지 2014. 4. 24. 20:54

 

 

 

운디드니의 이야기는 꽤 많이- 아팠습니다.

뭔가를 공부한다는 게  건조한 지식쌓기에 끝나선 안된다는 걸

감정적 무게감, 부채감과 더불어 쉽지 않게.. 깨달은 시간이었나 봅니다.

역사에는 항상 두 개의 시선이 있고, 그중 철저한 패자였던,

그리하여 반등의 기회조차 없이 몰락해버린 한 집단의 기록은

젖은 진흙처럼 고통으로 질척이고 또 무거웠습니다.

 

여튼 매번 비슷한 저의 결론보다는 다른 목소리들을 듣고 싶어서..

올 해부터는 살롱스터디 후기를  가이드해주신 분들께 맡깁니다.

이번 후기는 BGB 발레단 소속의 권지영양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ps. 다들 쉽잖은 책 파고드느라 수고하셨고요. 

정원이는 이제 울컥~ 그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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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예술공방 6번째 스터디는

세계의 수퍼파워라불리는 미국의 건국역사와

그 이면에 감춰진 원주민들의 처절한 투쟁에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 속 사랑하는것들의 크기가 커질수록..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발견하게되었지요..

 

그것은 ....세상에 존재할수밖에 없는 다른 이면에 대한 본능적인 자각임을 알게되었고...

그 아픔을 직시하지못하는 나약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번 스터디 발제를 맡으며 숨막힐듯...전혀...어떠한 반전없이 몰락하기만한 인디언의 모습에...

마약과 성폭력으로 더욱 악화된 지금의 모습에.. 참..힘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게 전이되는 고통의 크기에 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음은...

나에게 무기력함으로 다가왔습니다 ... 그 아픔 역시 직면하기 버거워 피하고만 싶었구요...

 

그러던 중...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해야할 것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오직 지금... 내가..할 수있는 건.. 사람들의 관심에서부터 멀어진 그들의 고통을..

예민하게 건드려 깨어난 의식으로 조명하는 것...!!애통함으로 달궈진, 져린 심정으로

지금 주어진 삶을 얹혀진 깨달음과 함께..

조금은 다르게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듭니다..

 

물질 문명을 바라며.. 이기적 욕심으로 짖밟고 일어선 아메리카..

그 피뿌림의 역사도...

부모와 자식.. 삶의 모든것을 빼앗기고도 높은 도덕적 기준과 자비로

원수를 끌어안았던 인디언들의 환대와 박애정신도...

물질문명을 원하고 누리는 큰 수혜자이지만,

인간애를 향한 숭고한 정신역시 지향하고픈,

내 안에 내재된 두 가지 엇갈린 내면의 조각들을 보게됩니다...

그것은.... 포악한 누구네의 역사가아닌..

그들과 동일할 수 있는 내 모습의 한켠...인거 같아 왠지 모를 미안함도 듭니다 ...

 

마음이나 생각이 눈에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듯...

세상을 움직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법칙, 공의는 분명 살아 있음을 믿으며...

선택할 수 없었던 그들의 삶이우리에게 남기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구요.

그 공의로운 움직임으로 후대에 새로운 변화의 역사를 일으킬

인디언들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저 또한, 지금...내게 주어진 것들...

지나치지 않고 예민하게 건드려지는 그 무언가에...

더 이상 연약한 이기심으로.. 관망하는 자세만을 취하지 않으려 합니다...

충분히 아파하며 ..감당해야 할 아픔을 소화해 낸 성숙함으로....

자그마한 변화를 일으키는 견인력 있는 진정한 사랑을하길 원합니다 ~

 

2014년도 작은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예술공방이 함께합니다 ^.~*

 

- 권지영양의 카카오스토리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