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소름끼치는 현실로부터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기 위하여 그것을 내면화하는 것입니다."
-<신비와 저항> 중에서.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기도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때로는 고통에 일그러져 나뒹구는 내 주변의 이웃들을 목도하게 되지만
그 앞에서 어떤 도울 힘도 자신을 깨닫고
때문에 지금 이순간 '나'의 무기력한 현실과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멀리서라도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도 모른다 믿고
처절하게 의지하게 되는 기도의 문제 말입니다.
저는 최근 그러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를 겪었는데
때마침 찾아온 이 책은 '신비주의의 민주화'라는-
저를 포함 많은 이들에게 낯선 아이디어를 부르짖으며,
신비주의를 확산시키자고 용감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신학자 도로테 쥘레의 <신비와 저항>입니다.
신비적 감수성을 너무 수준 높은 경험으로 국한시키지 않되,
대신 살아 있는 모든 것과 하나되는 감정을 한번이라도 겪는다면
이를 '일상적 신비주의적 경험'으로 조금은 편안하게 받아들이면서
모두가 좀더 자연스럽게 통합의 감정을 확산시켜나가자고 저자는 말합니다.
학술적으로 접근한 책이라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때문에 신비주의를 미화하거나 과장되게 접근하지 않는 점 또한 책의 미덕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라면 신비적 감수성과 예술적 감수성과의 뗄 수 없는 상관관계에 대해
고민해볼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 댄서스라운지에서
'신비'와 '저항' 사이의 불가분의 관계를 고민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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