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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극장 블랙텐트]: 춤꾼 총출동 ‘다음주 블랙텐트는 춤 주간’(한겨레, 17.2.24)

댄서스라운지 2017. 5. 3. 22:57

업데이트가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 <광장극장 블랙텐트: 몸 외치다!> 공연 관련 기사들입니다. 기사를 올리고 보니, 딱 한 번 뵌 적밖에는 없지만 손준현 기자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제 고인이 되신 기자님의 명복을 빕니다. 늘 감사했습니다. //살롱지기.


춤꾼 총출동 ‘다음주 블랙텐트는 춤 주간’

등록 :2017-02-24 17:00수정 :2017-02-24 17:48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784088.html#csidxad55277f764f7e89405bd6b33254001 

 

 

오는 27~3월2일 나흘간 정영두 등 공연
무용인 시국선언 서명자 포함 24개 춤판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목요일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진행 중인 ‘국정 파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무용인 1인 시위’ 참여작. ‘프로젝트그룹 정오의 1인’ 제공
다음 주(27~3월2일) 서울 광화문 광장극장에선 블랙리스트에 맞서 ‘거한 춤판’이 벌어진다.

 

재작년 국립국악원 검열사태에 저항했던 정영두 안무가 등 무용인들은 나흘간 광화문광장 블랙텐트에서 모두 24개 춤판을 릴레이로 이어간다. 한마디로 ‘블랙텐트 무용 주간’이라 부를만하다. 김윤진 안무가를 중심으로 무용인들은 지난해 11월3일 광화문광장에서 250여 명이 서명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선녀 퍼포먼스’를 통해 검열과 블랙리스트에 항의한 바 있다.

 

다음 주 춤판을 살펴보면, 먼저 27일 밤 8시 김혜연 안무의 <개구리>, 그룹 14피트(feet)의 <묵음>, 오후의 예술공방의 <슬픔 속으로>가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28일 같은 시간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순신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온 ‘프로젝트 그룹 정오의 1인’이 <유랑-이름 없음의 슬픔>을 올린다.

 

달을 넘겨 3월1일에는 정영두가 이끄는 두 댄스 씨어터의 <퍼즐>, 최지연 안무의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보결 댄스 라이프 무용단의 <물의 꿈: 빛을 향하여>를 공연하고, 2일에는 한국민족춤협의회가 90분간 전통춤으로 광장 시민들과 만난다.

 

 

 

김혜연 안무의 <개구리>. 연아트컴퍼니 제공
김혜연 안무의 <개구리>. 연아트컴퍼니 제공
#2월27일(월) 밤 8시

 

▶<개구리>(17분)=엔(N)포 세대로 불리는 현대 한국의 젊은이를 통해 모순된 구조 속에서도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 돼야 함을 이야기한다. 김혜연이 안무하고 김혜연·김정은·신희무가 출연한다. 김혜연은 경기도립무용단 단원으로 현시대 예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메시지와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묵음>(20분)=묵음(默吟)은 ‘소리 없이 시를 읊는다’는 뜻으로, 점점 좁혀 드는 삶의 조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의지를 담았다. 움직임 탐구그룹 ‘14피트’(feet)는 몸이 춤으로, 삶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이소영·허윤경·김지영이 공동안무하고 출연한다.

 

▶<슬픔 속으로>(25분)=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고민해온 젊은 예술가 모임 ‘감성스터디 살롱: 오후의 예술공방’이 세월호 1주기 추모공연 <팽목의 자장가>로 초연했던 작품이다. 천샘이 안무하고 천샘·김하람이 출연한다.

 

#2월28일(화) 밤 8시

▶<유랑-이름 없음의 이름>=‘프로젝트 그룹 정오의 1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목요일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진행 중인 ‘국정 파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무용인 1인 시위’에 참여한 무용가 중 일부가 모여 블랙텐트 무대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성한 프로젝트팀이다. 각자 다양한 콘셉트로 몸짓 시위를 펼쳤던 내용을 모티브로 삼아 즉흥 연주자들과 함께 공동 구성의 협업 무대를 펼친다. 장은정 X 김혜숙, 댄스씨어터 틱(김윤규·서진욱), 더 무브(The Move) 윤성은, 홍은주, 박소정, 송주원, 프로젝트 락교(원을미·박윤채영)가 각각 공동안무하고 출연한다. 자유즉흥 연주엔 타악 조민수, 전자음악 지나가던 조씨, 플루트 황정인이 참여한다.

정영두 안무가가 이끄는 두 댄스 씨어터의 <퍼즐>. 엘지아트센터 제공
정영두 안무가가 이끄는 두 댄스 씨어터의 <퍼즐>. 엘지아트센터 제공
#3월1일(수) 밤 8시

▶<퍼즐>(20분)=<퍼즐>은 개별적인 형태로 존재하지만 서로 만나서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만드는 퍼즐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블랙텐트 무대를 위해 제작된 신작이다. 김지혜·조형준·용혜련·공영선·곽고은·이윤정·정영두가 공동안무하고 출연한다. 2003년 창단한 ‘두 댄스 씨어터’는 <불편한 하나>, <제7의 인간>, <먼저 생각하는 자-프로메테우스> 등 독특한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감정 연결, 뛰어난 앙상블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발표해왔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10분)=탈북 시인 장진성의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2011년 9월 창무회 35주년 정기공연에서 초연했다. 최지연이 안무하고 출연한다. 최지연은 연극과 무용 두 분야의 작업을 균형 있게 지속하며 움직임의 새로운 해법을 탐구해 나가고 있으며 작품마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미장센을 만들어 낸다.

▶<물의 꿈: 빛을 향하여>(45분)=‘물의 꿈’이 25분, 커뮤니티 댄스 ‘달의 아들’이 10분, ‘관객참여 평화의 서클 춤’이 10분 동안 이어진다. 최보결이 안무하고 최보결·박성희·전귀정·한선주·윤효정·한혜주·권정은·정해경·전지혜·정희영·도시의 노마드 댄스가 출연한다. 물의 속성을 통해 살아있는 것의 생명력을 표현한 2010년 작품에 세월호와 어처구니없는 지금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담아 재구성했다.

 

한국민족춤협회 장순향의 <살풀이춤>. 한국민족춤협회 제공
한국민족춤협회 장순향의 <살풀이춤>. 한국민족춤협회 제공
#3월2일(목) 밤 8시

▶한국민족춤협회(90분)=한국민족춤협회는 2016년 3월에 진보적인 무용가들을 중심으로 모였다. “겨레의 몸짓, 생명의 몸짓, 세계 속에 우리의 몸짓”을 슬로건으로 더 넓고 높게 비상해 역사·문화·예술성의 본분을 다하고자 한다. 서정숙 <승무>(조갑녀류), 전종출 <망나니칼춤>, 정주미 <엇중몰이신칼대신무>, 형남수 <우포따오기춤>, 장순향 <살풀이춤>, 남기성 <허튼 덧배기춤>, 이삼헌·서정숙·김경수 <백년의 바람춤>, 우리소리연구회 솟대 <벽사진경 사자놀이>, 탈춤모임 목탈 <영남 말뚝이춤>, 이삼헌 <산천초목>, 이수환 <송파산대놀리 노장춤>을 잇달아 공연한다. 문의(facebook.com/theaterblack).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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