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댄서스라운지

댄서스 라운지를 소개합니다.

댄서스라운지 2014. 10. 21. 12:27

 

어렸을 적부터 어떤 꿈을 꾸어야 하나-는 쉽지 않은 숙제였습니다.

칠판에 각종 직업의 이름이 하나씩 쓰여지고 손을 들어야 할 때마다,

막연히 노는 게 좋았던 아이들에게 그 이름들은 뭔가.. 설레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꿈에 대한 첫 고민은,

초중고를 거치고 삶의 몇몇 기로에서 세차게 떠밀리면서 

처음의 어설픈 설렘과 얄굳은 희망들이 차츰 걷어졌겠지요.  

그렇게 어제의 '새싹들'이었던 누군가들은 비로소 '늙은 꿈나무'가 되어

지나온 아쉬움들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조금은 담담하고 평평한 꿈을 품게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반 무브먼트 살롱: 댄서스 라운지'는

인문학과 움직임의 만남,

감성과 감각의 만남,

그리고 이를 예술의 색감으로 풀어내는 

참신하고 소박한 공연을 꿈꾸며

마련된 아담한- 공간입니다.

우주적인 꿈보다는 지구적인 꿈을,

세계적인 꿈보다는

지극히 소박하고 동네적인 꿈을 꾸며,

다만 이를 풀어내는 방법에서는

치열하고도 올바른 공정을 마련하여 

예술가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공정으로 초대되어 함께 준비한 

예술가들 신통방통한 공연을

이곳 홍대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뜨겁게 올리기를 꿈꿉니다.

인디문화가 만개하는 이곳에서 감각과 위트에 예민한-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한 명 한 명이 준예술가인 관객들에게 

이 공연들을 풀어놓고 솔직담백하게 대화하기를 또한 꿈꿉니다.

 

 

 

댄서스 라운지는-

주제의식에 취해 삶의 위트를 잃어버리는 예술을 더 고급하다 말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새로운 방식을 쫓는 데 급급한 욕망을 작가정신의 발현이라고 정의내리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화려한 움직임 안에 본질을 잃어버린 공연을 지적 언어로 포장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관객에게 전달과 해석이 불가한 동작들의 나열을 예술성이라고 미화하지도 않겠습니다.

 

 

다만 이 모든 현실 앞에서 '새로움'을 찾는 방법은

우리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음영들을 

온전하게 들여다보는 데에 있다고 믿으려 합니다.  

우리가 속한 사회의, 내 안의, 예술의- 여러 그늘들을 찬찬히 되돌아보고

그 안의 밝음과 어둠을 직시하는 데에서 드러나는 틈-

그 희미한 회색지대의 가능성을 진정한 '새로움', 대안으로 쫓아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고전을 탐구하고,

새로운 책들을 읽고,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두툼해진 지력과 감성의 언어를 움직임으로 실험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이 공정이 우리 내면을 찬란하게 성장시켜주는 만큼,

자연스레 확장되는 우리 몸의 모든 감각과,

이를 잉태한 감성의 예술을 쫓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저희와 협력하는 예술가 한 사람 한 사람이

값어치 있게 성장-변화하는 만큼만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예술이 감당해야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지고 싶습니다.

젊다는 것은 실험할수 있다는 것이고,

댄서스 라운지는 그 모든- 실험을 할 생각입니다.

 

유럽이 아니라 바로 이곳 홍대의 작은 실험 공간에서

저희와 같이 치열하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의 향연을 하고픈-

삶의 경험이 얕지 않되, 겸손한 예술성으로 다져진 예술가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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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무브먼트 살롱: 댄서스 라운지 오시는 길]

상상마당이 위치한 주차장 골목을 지나 합정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수노래방, CU위치)에서  

CU 방향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들어오시자마자 왼쪽에서 두번째 (담쟁이)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오시는 길]: 약 10분  소요.

2호선 합정역 3번 출구로 내리셔서 홍대입구 방향으로 약 40미터 걸어오시면 오른쪽으로 보보스 호텔이

나옵니다(서교동 사거리). 보보스 호텔을 끼고 우회전하셔서 120미터 정도 내려오시면 첫번째 삼거리가

나옵니다(CU 위치). CU 편의점이 위치한 골목으로 우회전하시면 왼쪽에서 두 번째 (담쟁이) 건물 3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