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댄서스라운지

[공연 알림]: '슬픔 속으로'@광장극장 블랙텐트, 17.2.27(월) 8시.

댄서스라운지 2017. 2. 6. 01:03

 

지난 겨울 살롱이브닝을 잘 끝내고, 공방 식구 모두들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라운지는 이제 2017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의 힘찬 시작을 알리며
'빼앗긴 극장, 여기 다시 세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아래 자행된 
<블랙리스트 예술가 명단>에 대한 강력한 항의로 현재 광화문 광장에 설치, 
'예술의 방향성'을 뜨겁게 제시하고 있는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공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시설 면에서는 열악할지 모르나 
현실에 화답하는 예술의 시의성과 사회적 역할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뜨거운 방향성을 제시하는<블랙텐트>의 시즌 2에 '오후의 예술공방'이 
합류하게 되어 가볍지만은 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후의 예술공방에서는 천샘 안무가의 작품 '슬픔 속으로'가

새로운 연주자 김슬지양과 함께 작품을 재정비해 2월 27일에 선보이게 됩니다.

 

시즌 2의 공연 일정은 2월 6일부터 시작되는 여러 극단과 피지컬 씨어터의 공연들에 이어,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동안 <몸, 외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무용 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제 사족보다는 <블랙텐트>의 의미에 대해 기술한 [광장극장:블랙텐트]의 소개글을 옮기며, 
'오후의 예술공방'은 본격적인 공연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2월 27일- 광화문에서, 

시대의 예술을 대변하는 '사회적 삶의 극장'-그 뜨거운 한복판에서 뵙겠습니다. //살롱지기

 


"이곳은 임시 공공극장입니다."

 

지금 여기 강화문 광장은 그 자체로 사회적 삶의 극장입니다.

시민들은 고통과 분노의 한 복판에서 그것을 뚫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쏟아내며 이곳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 사회적 삶의 극장 한 복판에 연극인 예술가, 시민들이
함께 광장극장 블렉텐트를 세웁니다. 
우리는 이 극장에서 연극의 공공성, 예술의 공공성, 극장의 공공성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극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위안부' 등
공동체가 함께 나눠야 할 이야기들은 지워지고 추방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광장에 극장을 세우고 지워진 목소리, 
추방된이야기를 불러들이고자 합니다. 
억압받는 자들, 약한 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입니다. 
차이와 다름을 존중하겠습니다. 
이 극장에서는 대립과 갈등조차도 더 나은 미래로 달려가는 동력입니다. 
우리는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극장이 묻지 않았던 
극장의 공공성에 대해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는
광장 한복판에서 끝없이 물어 답을 구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광장극장 블랙텐트' 소개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