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댄서스라운지

2016 살롱이브닝 [움직임 X파일: 폭력소환장]을 마무리하며 (16.12.28)

댄서스라운지 2016. 12. 28. 01:59

 

 

 

 '무서운-^^' 꿈을 꾸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쓸데없이 겁주는 무서움은 아니고요.  

꿈의 크기와 비전, 그것의 실행력과 현실화하는 힘의 지층이 두터워서

사적 이익, 주변의 감언이설과 유혹, 반대와 깎아내리려는 말들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으며,  

다만 꿈을 꾼 이들의 영혼 깊숙이 '경이의 소름'이 돗게 하는 놀랍고도 '무서운' 꿈.

그리하여 그 힘의 크기가 따뜻하고도 두툼하게 주변을 압도해

결국은  모두 함께 어느 곳을 바라보게 하는 그런 꿈을 꾸고 싶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지 정확히 열흘이 지났고,

라운지는 이제 공연의 열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이틀 동안의 뜨거웠던 열기가 가라앉기 위해서는

지금 부는 이 차가워진 바람과 떨어진 기온이 필요했나봅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저희들의 마음 속에서도 그날의 열기가 쉽게 가라앉았을 것 같지 않았거든요.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도 공연 첫날 공연장을 찾아주신 분들,

'매진'이 정말 '매진'이었음을 꽉 찬 객석으로 실감하게 해주신 분들,

그리고 삶에 알지 못할 변수들이 생겨 아쉽게도 발걸음을 하지 못하신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의 모든 후원자님들께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후원해주신 후원금 전액은 이번 공연에 출연한 출연진들과 스텝의 출연료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016년 12월 26일과 27일 

훈훈하고도 감격스럽게- 지급되었습니다.

 

 

공연은 무용계 안에서 크고 작은 화제를 낳았고,

무엇보다 첨예한 이슈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를 넘어서는

주변의 지지와 긍정적 수긍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출연진들의 가슴 속에는 더욱 타오르기 시작한 움직임에 대한 본능적 열정을,

관객들의 가슴에는 저희가 던지고자 했던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질문을 조금은 '귀엽게-' 던졌습니다.

('폭력소환장'이라는 제목과는 맞지 않게 사뭇 귀여웠다고 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월간 몸 2016.12월호. '시대의 혐오를 움직임으로 풀어내다' 기사 바로가기)

 

 

아래 후원자님들의 귀한 후원금이 지출된 회계 내역을 올리며 

 2016 살롱이브닝 [움직임 X파일: 폭력소환장]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탐구하고 숙성시켜 알차게 여문 움직임으로 이 사회에 묻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연진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또다른 꿈을 꿉시다.-

 


*2016 살롱이브닝 [움직임X파일: 폭력소환장] 회계내역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