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S' LOUNGE-

감성스터디살롱 오후의 예술공방

23rd 살롱스터디 알림: 투명사회 (15.8.29.토)

댄서스라운지 2015. 8. 24. 11:09

 

“투명사회”

<한병률 지음,

 김태환 옮김>


 

 

‘투명’하면 전 늘 맑고 깨끗한 호수가 생각납니다. 
너무도 투명하여 햇빛이

물 속을 관통하여

바닥에 닿고 그 속이 온전히

다 드러나 보이는 호수.

하지만 그 투명한 물에만 매료되어 물밑 바닥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분명 그 아래에는 자갈과 모래, 진흙, 썩어가는

낙엽, 물고기 배설물, 미생물, 물이끼 등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들과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겹겹이 쌓여 있을 것입니다. 

어쩌다 큰 물고기가 지나가거나 폭풍이라도 일면

바닥의 모든 것들이 올라와 혼탁해지고 물은 더이상 투명하게 보이지 않겠지요.


이번 달 책 ‘투명사회’를 읽으면서 느낌이 그러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투명사회는 어떤 사회였을까?
내가 생각하는 투명사회는 무엇이었을까?
왜 우리는 투명사회를 원하는걸까?
과연 투명사회는 옳기만 한 걸까?' 

 

그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뢰 위에 세워진 사회에서는 투명성에 대한 집요한 요구가 생겨나지 않는다.

 투명사회는 불신과 의심의 사회, 신뢰가 줄어들기에 통제에 기대려는 사회다.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사회의 도덕적 기반이 취약해졌다는것.

진실성이나 정직성과 같은 도덕적 가치가 점점 더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도덕적 심급이 허물어지면서 그 자리를 투명성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명령이 대신한다.”  p.98


역설적이게도 ‘투명성’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있는 많은 의미와 진실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부: “투명사회"는 이혜원님이,

2부: "무리속에서-디지털의 풍경들"은 김하람님이 수고해주실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스터디는 [신인안무가전 코스푸레 프로젝트: 새싹이예염!)의 일환으로서

선정된 신인 안무가들이 앞으로 두달 동안 이끌어주실 예정입니다.


마지막 토요일 8월29일 오후 3시에 댄서스라운지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