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나고 다시 시작한 살롱스터디는
인원은 조촐했고, 내용은 치열했습니다.
교회, 정치, 각종 기관에 내재한
뿌리 깊은 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다만 그런 일들이 쉬쉬되고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시간들이 길었을 따름이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성범죄 '목사'의 치부를
교회 쪽에서 정면으로 대응하고
고발한 이 용기 있는 책은,
처음에는 이러한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다음에는 함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책을 통한 여론 형성과 맞물린
직간접적인 여파인지,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교회 내부 측면에서도
이제 이 사건을 좀더 직접적으로 다루고,
이 사건을 본보기 삼아
권력자의 위치를 이용한
저열한 범죄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듯 선례를 세우기 위한 행보는
조금은 느릴지라도 공동체가, 반드,시 함께, 지속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어쩌면 이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희망의 시선일지 모릅니다.
이번에 쉽지 않은 스터디를 이끌어주신 배윤숙, 권지영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앙인으로서 문제에 애통해 하는 뜨겁고 열렬한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김지정, 김주강, 손나예, 기도영, 김윤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벌써 이번 달 스터디가 다음 주 토요일이네요. 한 주 더 남은 줄 알고 깜빡했습니다.^^
다음 주의 살롱스터디는 작지만 잠잠하게 타오르는 여세를 몰아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읽을 책은 '인격의학'이라는 분야를 창시한 심리학자 폴 트루니에의 '강자와 약자'입니다.
공지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다음 주에 뵙지요.
스터디를 통해
범죄자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았는데도
'누구의 탓이라고만 말해야할까....'
라는 질문으로
답을 받아들여야 할 만큼-
참 복잡하고
비참한...
죄의 발생과
처리 과정
죄의 진행성을
알 수 있는
책이였다.
가장 본이 되어 살아가야할
리더 한 사람의 독재와 타락으로
너무나 많은 성추행, 성폭력의 피해자를 낳았다
약자는 계속해서 잡아먹히고, 찾을수없는 증거들과
지속되는 시간은 가해자를 돕고, 가해자를 돕는 무리들은
또다른 죄를 덮으며 힘을 키워 나간다...
결국 죄의 끝을 세상이 말하는
교회라는 건물 안에서 보게 되어 참 마음이 아프다.
교회는 건물이 부흥은 숫자가 아닌데 말이다.
공동체 안에서 영적인 위계 질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리더는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해서도 안되고, 성도들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윤리적인 우위보다는 관계지속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페쇄성이 발전하게되어 선을 위한 조언도
외부의 비판과 공격하는 목소리로 밖에 받아들여 지지 않게 되기 때문에
마음 아픈 일들이 반복되어 일어날 것이다.
우리에게는 신앙을 마음에 선물로 받게될 때가 있다.
그때에 우리는 그 기쁨에 어떤 표현으로든 그분께 춤을 추게 된다.
그리고 그 깊은 감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이때 하나님은 가장 기뻐 춤추신다고 했다.
나는, 내가 행복해 춤도 추지만 더 나아가 그분을 춤추게 하는 사람인가?
고통 가운데 있는 피해자들, 수고 가운데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위로와 응원을 기도로 함께하며 울자.
그렇게 울자...!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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